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更新日:2025年3月1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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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지역 도메의 고요한 산림으로 둘러싸인 가이나시자와 산쿄즈카는 일본 동북 기독교의 역사가 남아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120명의 은둔 기독교인(가쿠레 기리시탄)이 교호 시대(1716~1736)에 십자가에 못 박히고, 찔리고, 참수당했습니다. 순교자들은 1623년 도쿠가와 막부가 기독교를 금지한 이후에도 비밀리에 기독교적 실천을 지켜온 공동체의 일원이었습니다.
기독교가 금지되기 전까지 이 지역에서 기독교는 강력한 기반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기독교의 확산은 16세기 후반에 철 제조 기술과 더불어 일어났습니다. 당시 가장 발전된 철 제조 기술은 유럽이 있었으며, 빗추 지역(지금의 오카야마현)에서 두 사람의 전문가가 초청되어 지역 마을에 철 제조 기술을 가르쳤습니다. 이때 초청된 전문가들은 센마쓰 다이하치로와 고하치로 형제로, 두 사람 모두 기독교를 믿었습니다. 그들은 철 제조 기술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종교도 마을 사람들에게 전했습니다. 믿음은 퍼져나갔고 마을 주민 전체가 기독교로 개종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센다이 번(藩, 일본의 옛 행정구역 단위)을 다스리던 강력한 다이묘(영주)였던 다테 마사무네(1567~1636)는 처음에는 기독교를 수용했습니다. 그러나 막부가 기독교를 금지한 후, 마사무네는 정치적인 이유에서 센다이의 기독교도 박해를 허가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독교도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수 세기 동안 비밀리에 신앙을 지켜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기독교도임을 들킨 신자들은 자신의 종교를 버리지 않고 순교를 택했습니다.
가이나시자와 산쿄즈카 순교지에는 기독교도들이 고문당하고 사형된 장소를 나타내는 돌이 여럿 놓여 있습니다. 이 장소가 선택받은 이유는 죽어가는 사람들의 비명이 다른 사람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외진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언덕을 조금 오르면 ‘메이소노 오카(명상의 언덕)’라고 불리는 작은 평지가 있는데, 이곳에서 희생자들의 사형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언덕 정상에는 약 40명의 희생자가 소나무 아래에 매장된 장소를 나타내는 묘가 있는데,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돌 십자가가 유일한 장식물입니다. 다른 희생자들은 근처의 호노사와, 오이노사와라고 불리는 곳에 매장되었으나 무덤이 남아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합니다.
이 장소의 비극적인 과거는 200년 이상이 지난 1954년, 이 사건을 언급한 문서가 발견되지 않았더라면 완전히 잊혔을 것입니다. 문서 발견 이후 가이나시자와 산쿄즈카는 외국인 방문객을 포함해 기독교도의 순례지가 되었습니다. 인근에 있는 요네카와 성당은 공동묘지 근처에서 매년 야외 기념 미사를 드리는 등, 이곳은 오늘날 고요한 추모와 믿음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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